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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t Kyu-Hyun Choi

최규현

(대표이미지)Tourist.jpg

   아버지께서 중동 지방의 한 유적지에서 찍은 단체사진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사진 속에서 아버지는 사람들과 뒷짐을 지고 렌즈를 올려다 보고 있는데, 마치 카메라를 향해 서서히 걸어오는 것 같이 생동감이 느껴진다. 그 사진은 마치 조토의 프레스코, 모네의 풍경화, 살체도의 설치물 같이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다. 좋은 이미지는 우리의 생각과 영혼에 각인된다. 그 이미지의 주제가 무엇인지, 디지털인지 아날로그인지, 유화인지 조각인지, 정치적인지 비정치적인지는 좋은 이미지의 요소이지 절대 좋은 이미지를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 

   나에게 예술이란 생명력이 깃든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다. 그 이미지가 무엇인지는 이차적인 것이다. 이미지에 생명력이 넘치려면 작가의 진실된 갈망이 제작과정 속에 내포되어야한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진실된 것이란 두 가지이다. 첫째는 내 의도가 참되어야 하고, 둘째는 의도의 순수함을 지키는 것이다. 의도라는 것은 너무 쉽게 불순해지고 영악하게 되어 버리는 수가 있다. 그래서 내 자신을 꼼꼼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이 때 철학, 역사, 심리학 등의 모든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동원해 본다. 불순물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나면 나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지만 왜 그런 의도가 생겼는지는 모르게 되는데 이것이 순수한 의도의 결정체인 것 같다.

   현재까지 나의 예술적 갈망을 진실되고 생명력 있게 전하는 방법 두개를 찾았다. 하나는 perceptual painting이고 또 다른 하나는 visionary painting이다. Perceptual painting은 나를 감동시키는 장면을 목격할 때 그 장면을 최대한 근접하게 그려내는 것이다. 이 경우 주어진 목적이 분명하고 나의 주관을 넣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순수한 표현법을 추구하는 동시에 그 감동을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Visionary painting 은 상상을 하여 그리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상을 그려내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여행 도중에 예상치 못한 절경이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것과 같다. 머릿속에서 어떠한 비전이 떠오르는데 그것을 그리는 것이다. 나에게 비전이란 어떻게 그러한 이미지가 순간적으로 머리에 그려졌는지, 왜 굳이 재현하고 싶어하는지를 모르는 경우이다. 이런 비전은 그려내어야만 비로소 그것이 무엇인지 감이 잡힌다.

 

    나는 앞으로 나의 생명력을 쏟아낼 수 있는 이 두 가지 방법을 계속 추구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그려 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Biography

Education

2015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BFA

2023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MFA

Solo Exhibition

2022, Solo Exhibition at Sanji Gallery, Seoul

Group Exhibition

2014, Studio Arts College International, Best of Show 2D

Exhibition

Albert Kyu Hyun Choi
solo exhibition
Albert Kyu Hyun Choi
2022.04.28 - 2022.05.15

Silver_Lake,_MorenoKenilworth.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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